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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죽음의 공포... 공황장애 경험기...

죽음의 공포... 공황장애 경험기...



안녕하세요^^

제가 오랜 만에 글을 적는것 같습니다^^; 원래는 월요일날 이 글을 적으려고 했는데... 불안감이 많이 남아 있어서 이제서야 적게되었습니다... 지금도 살짝 걱정이 됩니다 ^^;;; 


지난 토요일에 대전에 사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기위해서 기차를 타고 내려갔었습니다... 그 전날 조금 과음을 한 상태여서 속이 조금 좋지 않았는데... 오전에 런닝머신에서 한 30분 걷고나니 속이 편해지더군요... 기차를 탈때가 오후였는데 그땐 완전히 편해진 상태였습니다... 

대전에 사는 친구가 원래 3시 30분정도에 업무가 끝날예정이라 3시 30분 도착인 기차를 타고 내렸갔는데 업무가 1시간 연장되어서 저는 대전의 청계천인 목척교 인근을 구경 하였습니다... 


목척교



플레어가 보이는군요... ^^;;;



청계천보다 상당히 넓은데 사람이 별로 없네요^^;;;



이렇게 구경하면서 사진도 찍고 놀고 있으니 1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평상시에 안 걷다 걸어서 그런지 배가 무척 고팟습니다... 친구도 배가 고픈지 만나자 마자 바로 밥먹으러 가자고... 친구가 샤브샤브를 추천하여 샤브샤브를 먹으러갔습니다...



내부를 찍었어야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찍기가 머슥하여 포기했습니다...^^;;;

부페식 샤브샤브집인데 해물이 많이 있었습니다... 한치, 낚지, 쭈꾸미, 오징어살, 오도독(?), 새우, 조개류, 등 해물과 얇은 소고기, 만두, 버섯, 각종 야채, 후식용 과일 등등 규모가 좀 있는 부페인데 가격도 살짝 있어서 조금 먹기가 그렇더군요^^... 그래서 평상시보다 좀 많이 먹게 되었습니다... 

부페를 나와서 친구와 소화를 시키기 위해서 고민하던중 당구를 치기로 합니다... 정말 오래만에 친 당구였는데 3 게임 하니 2시간정도가 가더군요...^^;

이제 소화도 좀 되었겠다... 슬슬 술을 먹으러 장소를 이동했습니다... 친구 집 근처에 있는 파전집에 도착해서 즐겁게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며 막걸리를 각각 한병씩 마셨을 때쯤...

갑자기 손 끝에서 어깨까지 안쪽으로 저리기 시작하고  심장박동수가 높아지고 숨을 크게 쉬어도 쉰거 같지 않은 현상이 일어더군요... ' 갑자기 왜 그러지??? '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말로 표현할수 없는 극심한 공포가 같이 몰려옴니다... 진짜 죽을것 같은 공포... 시아도 잠시 어두워졌었는데... 나아지더군요... 그렇게 한 10 ~ 15분동안 테이블을 잡고 있었습니다... 친구도 같이 놀래서 계속 물어보는데 답을 다 할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10 ~ 15분 정도 흐르니 좀 나아졌습니다...빨리 친구네 집으로 이동해서 쉬어야 될것 같아서 친구네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씻고 나와서... 친구가 손 맛사지와 손을 따 주웠습니다...  따는데 바늘이 무뎌서 고생좀 했습니다;;; 그리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또 다시 공포가 몰려오더군요... 눈을 감으면 못 일어날것 같은 생각도 들고 해서... 근처에 있는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실로 향하였습니다... 집에서 나오는데 또 공포가 몰려와서 바로 택시를 잡고 앉으니 좀 잠잠해 졌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해서 접수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또 그러더군요... 그 상태로 혈압을 체크하고 문진을 하는데 정말 미칠것 같았습니다;;; 혈압이 150정도 나왔습니다... 평상시보단 높지만 실신한정도는 아닌것 같더군요... 침대에 가있으면 바로 의사선생님이 가실거라고 가서 기다리라고 하여서 침대에가서 누우려고 하니 또 공포감이 오시려고하여서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잠시후에 의사선생님 두분이 오셔서 각종 검사를 하시더군요... 심전도 검사를 하고 링겔를 꼽으며 채혈(왼팔)을 하고 거의 동시에 동맥에서 채혈(오른팔)을 하더군요... 뭔 채혈을 두군대서 하는지 말하려고 했는데 말이 안나오더군요^^;;; 동맥은 좀 많이 따끔했습니다 ㅠ_ㅠ... 또 문진을 했는데 문진 내용은 최근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적이 있느냐? 이런경험이 또 있느냐? 앓았던 병이 있느냐? 지금 앓고 있는 병이 있느냐? 등이였습니다... 전  다 없다였습니다... 난생처음이라고 스트레스도 평상시보다 많이 받은건 없는것 같다... 이런식으로 대답을 했습니다... 검사를 다하고 결과가 나오는데 한 30분정도 소요된다고 하더군요... 잠시 누워서 기다리라고... 하고 갔는데... 그뒤로 한 10분정도 되었을때 쯤 또 극심한 공포가 몰려 왔습니다... 친구보고 벨 좀 눌러달라고 했는데 벨이 먹통 이더군요 ㅠ_ㅠ 친구가 의사선생님을 대려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현재 상태로는 공화장애 같다고...  요즘 현대인들이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이런경우가 발생할수 있다고... 걱정하지 말고 자기가 옆에 있으니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대처할테니 마음편히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이때... 공황장애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물어봤던지 인터넷에서 찾아보던지 했어야 되었는데... 전 드라마에서 봤던 공황장애만을 생각해서 공황장애가 아닌줄 알고 의사선생님을 불신임하고 있었습니다... 저녁을 많이 먹고 해산물을 먹어서 스스로 급체나 알러지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오래 갔던 느낌이 듭니다... 그렇게 한 10분 정도 있다가 나아지자 의사선생님이 다시 자리로 가봐야할것 같다고 또 그러면 말하라고 하며 자리로 돌아가시고... 또 10분정도 있다가 다른선생님이 검사 결과를 들고 왔습니다... 심전도 정상, 산소포화도 정상, 기타 등등 다 정상으로 몸은 건강한 상태라고... 아무래도 공황장애같은데 지금 정신과선생님을 부를정도로 심각한것이 아니라고.... 지금 부르면 상당히 비싸다고^^;;; 검사를 받으려면 평일 외래로 검사를 받으라고 하시더군요^^; 환자의 부담을 생각해주는 착한선생님이였습니다... 잠이 안오면 수면제를 처방해줄수 있다고 했는데... 그때 정신상태가 좋지 않아서 괜찮을것 같다고 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응급실에 심야에 각종검사비 까지... 10만원 나오더군요 ㅠ_ㅠ

그렇게 친구네 집에와서(새벽 2시 30분) 다시 잠을 청하는데... 새벽 6시까지 시계을 본 기억이;;; 수면제를 받을걸... 이란 생각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질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루가 가고... 아침겸 점심을 먹고 다시 기차를 타고 올라오는 도중 또 발작이 일어나서 발작이 지난뒤에 공황장애가 정확히 뭔가? 의사선생님 말이 정말 맞나? 해서 공황장애를 찾아봤습니다^^;;; 공황장애링크 ] 증상을 보니 완전히 같더군요 ㅠ_ㅠ 신기한건... 기차에서 이 글을 읽은 다음 부터는 발작이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진작 볼껄 그랬어요 ^^;;;


평상시 거의 매일 운동을 하고 있어서 건강에 대하여는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이번일을 계기로 건강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신체 건강도 중요하지만 정신건강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별로 안받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계기로 생각해보니 어쩔수 없는 일들을 스스로 스트레스로 만들어버리는 경향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앞으로 마음을 잘 다스려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시는 분들은 바로 응급실을 가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일단 신체적으로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면 안심도 되고 혹시 다른질병일 가능성이 있으니 응급실에 가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저때문에 고생한 친구에게 미안하네요^^;;; 

죽음이 아직 두려운 삶이라는 걸 새삼 느끼고 착한 일 좀 하고 살아야겠구나 라고 느끼는 아주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모두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고 항상 즐겁게 사세요~^^

PS : 의사선생님 그때 못 믿어서 죄송하고 병명 정확히 알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명의 되실겁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